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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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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가짐"

주필 하재준

기사입력 2020-12-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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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밝아 왔다. 으레 이때가 되면 우리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을 담아 새해 인사를 전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묵은 것의 반대말은 새것이다. 지난해를 묵은해라고 단언 했을 때야만 새해가 존재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제야의 밤을 넘겼으니까, 아니면 1월 1일을 맞이했으니까 새해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오다. 영어로 말하면 넌센스(nonsense)다. 바보스러운 말이요, 무의미한 소리란 뜻이다. 생각해 보라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가 매일같이 맞이하는 동트는 새날과 새해 새날은 어떻게 다른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은 변함없이 흘러가는 자연의 법칙이다. 우리는 365일을 1년이라고 정하고 하루를 24시간이라 칭한다. 이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의 원리에 의하여 이루어지 것이지만 인간은 하루의 시간과 일 년을 살아가는데 지혜롭고 가치 있는 생활을 해나가기 위해서 의미부여를 시켜 놓았을 뿐이다.
 
우리 선인들도 그러했다. 민속에 따르면 십이지(十二支)가 상징하는 바가 제각기 다르다. 지난해를 ‘쥐띠’ 「경자년(庚子年)」이라하고 금년의 ‘소띠’ 「신축년(辛丑年」)이라 했다. 쥐는 부지런 하고 삶을 위해 매우 용맹함을 상징한다. 그 속담으로 “궁한(막다른 곳에 이른)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좌씨전(左氏傳)의 기록도 있다. 그리고 소는 밀고 나가는 힘과, 성실함과 끈질김을 상징한다. 이처럼 십이지가 상징하는 바에 따라 중점적으로 그 한해를 그렇게 살아달라는 선인들의 간곡한 의미가 담겨있다. 
 
새해 새날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지난 해 잘못 살았던 묵은 생각을 모두 청산하고, 용서하고 새로운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할 때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제각기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지난날 나에게 고통을 주었으니까,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주었으니까 기회가 오면 앙갚음을 하고야 말리라. 이렇게 마음을 풀지 않은 채 새해를 맞이했다면 그는 새해를 맞이할 자격이 없다. 이런 자를 일컬어 옛사람들은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했다. 얼굴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의미다.
 
꿈이 없는 자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 꿈이 없으니 이상(理想)이 있을 리 없다. 그런 자들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이기적인 욕망이요, 편리함에 사로잡힐 뿐이다. 무엇을 위하여 인내할 것이며 무엇을 위하여 고난을 극복할  것인가. 꿈이 있는 자는 그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밝은 내일을 위해 참기 어려운 그 고난도, 숨 막히는 처절함도 모두 인내하며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만일 꿈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간의 삶은 가치가 있는 것이며 그의 인품은 훗날 빛날 것이 아닌가? 그뿐이 아니다. 후손들에게는 본이 될 삶이요, 특히 절대자가 그의 인생을 인정해줄 것이니 꿈을 위한 삶이 얼마나 값지고 보람된 일인가.
 
유독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당황하리만큼 어려움을 격어 가는 동안 사회의식을 변화시켰다.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라는 의식을 반대로 바꿔 놓은 것이다. 물론 한시적인 의식이겠지만 또다시 변종바이러스가 유럽에서 확산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십이지의 상징처럼 쥐가 궁하니까 고양이를 물 듯 이에 대응하는 백신이 나왔다. 금년에는 소처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우직한 힘과 끈질긴 집념으로 성실히 밀고 나갈 때 눈부신 성과가 이루어져 앞날이 찬란히 전개될 것이다.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며 삶이 즐거운 것은 꿈, 즉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힘을 내자. 꼭, 극복할 수 있다.   
 

경인자치신문 (kms08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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