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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이 어려울 땐 떠나고, 선거철엔 돌아오고”… 국힘 부천시병 공천 논란?

기사입력 2026-05-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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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천시병 모 후보를 둘러싼 과거 탈당 및 타당 출마 전력이 지역 정가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정치 이력 문제가 아니라, 책임은 피하고 공천만 다시 얻으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논란의 중심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행보로 당시 자유한국당, 즉 현재의 국민의힘 계열 정당 소속으로 부천 아선거구 경선을 준비하던 모 후보는 경선 직전 탈당한 뒤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지역 정치권의 논란에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당시 모 후보 측이 “당의 노선과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세웠던 점을 두고 지역 당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에서 불리해지자 갑자기 노선 문제를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실제 일부 당원들은 “정말 노선이 맞지 않았다면 다시 왜 돌아왔느냐”며 “정치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당적을 옮긴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 행태 아니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행위가 단순 탈당이 아니라 ‘경선 책임 회피형 탈당’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선 뒤 탈당하면 최소한 정치적 책임과 비판, 그리고 향후 감점 가능성까지 감수해야 하지만, 경선 직전 탈당은 그 책임 자체를 피하려는 계산된 선택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꼼수 경선 불복”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패배 가능성이 보이자 미리 당적을 버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복당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공천 경쟁에 나서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당내 질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반면 오랜 시간 지역에서 조용히 당을 지켜온 인사들과 책임당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당을 지켜온 사람들은 외면받고, 당이 어려울 때 등을 돌렸던 인물들이 다시 공천 무대 중심에 서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중론이다.

한 당원은 “비 올 때 우산 접고 떠났다가 해 뜨면 다시 들어오는 정치가 반복되는데 누가 당에 헌신하려 하겠느냐”며 “원칙보다 정치 기술이 더 유리한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런 과거 정치 행적이 얼마나 충분히 검증됐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보 검증은 단순 범죄 이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책임감과 신뢰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당 정치에서 공천은 단순 후보 선발 절차가 아니다. 당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어떤 정치인을 앞으로 세울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다. 그런데 과거 탈당과 타당 출마 논란이 있는 인물이 다시 공천 경쟁의 중심에 서는 모습을 보면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잘못된 선례다. “질 것 같으면 미리 탈당하면 된다”는 인식이 퍼지는 순간, 책임 정치와 당내 민주주의는 사실상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사람만 손해 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결국 조직 전체의 신뢰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정치는 결국 신뢰로 평가받는다. 어려울 때 당을 지켰는지, 불리할 때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 어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지 유권자들은 모두 기억한다. 조용히 묵묵히 당을 지켜온 사람들을 밀어내고, 꼼수와 계산 정치가 공천의 문을 통과하는 현실이라면 시민들의 정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한 현실로 판단된다.

경인자치신문 (kms08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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