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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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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서의 노후, 통합돌봄이 만드는 변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부평지사 징수부 안정겸 과장

기사입력 2026-07-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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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천 부평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요양·돌봄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이 지금 마주한 현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근무하며 현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자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시설보다 내 집에서 살고 싶다", "정든 이웃들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바람이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거나 가족의 돌봄 여력이 부족해지면 원치 않게 장기입원이나 시설 입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은 병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일상생활을 지원받을 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의료는 병원에서, 요양은 장기요양기관에서, 복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제공되다 보니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했고, 그 과정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됐다. 이른바 '통합돌봄'은 의료와 요양, 복지와 주거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서비스 제공기관 중심이 아니라 주민 중심으로 돌봄체계를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통합돌봄은 돌봄의 책임을 가족에게만 맡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가족만으로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제 돌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회적 과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돌봄의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기요양 인정조사와 통합판정, 건강관리 사업 등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복지기관과 협력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연계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지역별 서비스 자원 격차를 줄이고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기관 간 협력체계도 더욱 촘촘해져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통합돌봄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이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공간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그것이 통합돌봄의 본질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돌봄이 필요한 시기를 맞이한다. 통합돌봄은 오늘의 어르신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미래의 우리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사회적 준비이자 투자이다. 초고령사회 시대,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통합돌봄이 인천의 미래를 더욱 따뜻하게 변화시키길 기대한다.

 




 

경인자치신문 (kms08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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